"XX 같은 XX"…유튜버 감스트, 부상 당한 손흥민 향해 욕설 후 수습

뉴스1 제공 2021.03.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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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감스트 채널' 영상 갈무리 © 뉴스1유튜브 '감스트 채널' 영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BJ 감스트가 유튜브 생방송 도중 손흥민 선수를 향해 욕설을 쏟아낸 뒤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초반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 중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왔다. 하지만 그는 경기 초반 역습 상황서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고,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8분 만에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17분 스프린트 이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웠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눈 뒤 곧바로 교체 아웃됐다.



이를 두고 감스트는 16일 아프리카TV로 진행한 개인 방송 도중 "아 이번에 진짜 거짓말 안하고 손흥민 부상당한 거 왜 이렇게 열 받냐. XX같은 XX"라고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후 감스트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사과를 전했다. 약 1분 남짓한 이 영상에서 감스트는 "오늘 낮 생방송 도중 욕설을 했다. 명백한 제 잘못이다. 손흥민 선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감스트는 "욕설을 하고 나고 난 뒤에도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인지하지 못했고, 시청자 분들이 지적하고 난 후에야 알게 됐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를 전했다.

또한 그는 "인터넷 방송이란 핑계로 욕을 많이 했었고, 시청자 분들이나 구독자 분들께서 욕을 줄이라고 평소에도 많이 말씀을 하셨는데 크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결국 이렇게 큰 잘못을 한 것 같다"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 손흥민 선수를 오랫동안 정말 좋아하고 응원했던 축구 팬으로서 괜히 제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드린 것 같아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스트는 "손흥민 선수에게도 직접 사과를 전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감스트의 사과 영상은 무려 141만 여명(17일 오전 8시40분 기준)이 넘게 시청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이를 시청한 많은 누리꾼들은 "무의식이든 습관이든 이건 잘못된 행동이 맞다", "본인이 어떤 말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욕이 입에 붙어 있으면 나중에 또 어떤일 터질지 모른다", "실수인 것 같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욕은 좀 줄였으면 좋겠다", "정말 감스트 팬이지만 욕은 줄여야 한다"라며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남겼다.

감스트는 구독자 203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MBC에서 축구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같은 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그 밖에 2019년 6월엔 아프리카 TV 생방송 중 특정 여성 BJ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돼 K리그 홍보대사 활동을 중단하고,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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