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흰머리·탈모 개선 후보물질 특허 출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3.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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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30,050원 ▼50 -0.17%)는 신약 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와 함께 머리카락이 노화 등으로 인해 하얗게 세는 속도를 늦추거나 티가 덜 나는 짙은 색으로 만드는 후보물질 4종을 개발해 국내 특허 출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체에 존재하는 마이크로RNA(miRNA)를 활용한 이 후보물질들은 체외 실험 결과 모낭세포와 머리카락 뿌리에서 흰머리가 나지 않게 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 머리카락에 산소·영양을 공급하는 모낭유두세포와 각질형성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세포독성·선천면역을 유발하지 않았다.

바이오니아는 이 후보물질들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흰머리를 개선할 수 있는 데다 탈모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흰 머리카락은 노화와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등으로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모낭 속 멜라닌 세포 수가 급감하고 기능이 떨어져 생긴다.

바이오니아와 써나젠테라퓨틱스가 발견한 후보물질들은 인간의 전체 마이크로RNA 가운데 모낭에서 갈색~검정색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 유전자·단백질 발현을 활성화해 흰색~회색 대신 보다 어두운 색의 머리카락이 나도록 유도한다.

이 후보물질들 발견은 바이오니아가 구축한 인간 전체 마이크로RNA 라이브러리(1728종), 특정 유전자·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세계적 규모의 유전자 합성 기술 및 설비, 수년에 걸친 두 회사 연구진의 노력이 뒷받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3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후보물질 4종 특허 출원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흰머리와 탈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 출시의 물꼬를 튼 것"이라며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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