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안철수·오세훈에 "거칠어지는 남성 두 후보…정책토론하자"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1.03.09 07:13
글자크기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3.8/뉴스1(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3.8/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 8일 "우리는 언제 서울의 미래에 관한 건전한 정책토론을 하며 선거를 치를 수 있는가"라며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했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점점 거칠어지고 있는 남성 두 후보에게 묻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안철수 후보로부터 여성의 날에 '쫓아내라'는 가부장적인 여성비하 발언을 듣고 몹시 우울했다"며 "이 땅의 여성들은 아직도 누군가로부터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지 하늘을 바라보며 반문했다"고 말했다.

또 "눈물이 핑 돌았지만 '참자' 생각하고 집에 왔다"며 "후배 여기자가 '선배, 오늘 안 후보 발언은 여성모독 아니어요? 여성의 날에 너무 한 것 아니어요?'라며 제게 힘내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열린 세계 여성의날 기념행사에서 "(박 후보가) 양심이 있으면 '피해호소인 3인방'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 세 사람을 (선거)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오세훈 후보는 (피해자에 대한) 저의 사과가 너무 늦었단다"라며 "그동안 언론을 통해 몇 차례 사과를 했었다. 오 후보는 사실 확인을 안 하고 연속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오늘도 오 후보는 또 그렇게 박영선을 공격한다"며 "빌 게이츠의 원전 발언도, VIP 발언도, 노무현 정부에서 이전이 결정된 구로차량기지도 이명박 정부-오세훈 시장 시절에 취소됐었다는 사실은 잊었는지 엉뚱한 얘기를 한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선거캠프에서 "박원순 전 시장 관련해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