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50대 여성노동자 3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대 여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퇴직 비중이 높았다. 4명 중 1명(29.3%) 이상이 코로나19 이후 일을 그만둔 적이 있었다. 퇴직한 20대 여성 5명 중 1명은 숙박음식점업, 5명 중 2명은 서비스·판매직에서 일하다 그만 뒀다. 특히 20대 여성 중에서도 고졸이하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44.8%가 코로나19 시기 퇴직을 경험했다.
상용직으로 일하다 그만둔 여성은 40.6%가 재취업했지만, 임시·일용직 퇴직 여성은 28.1%만 재취업했다. 500인 이상 사업장에서 퇴직한 여성은 38.9%가 재취업한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퇴직한 여성도 25.7%만 재취업한 상태였다.
/사진제공=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대 여성 퇴직자의 비중이 큰 숙박음식점업(전체 여성 10.5%, 20대 여성 22.5%)은 휴업·휴직 등 고용조정(76.6%, 전체 46.3%)과 소득 감소(43.6%, 전체 29.6%)가 이뤄진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광범위한 고용보험 사각지대로 인해 실업급여(6.1%, 전체 21.8%)와 고용유지지원금(9.7%, 16.6%) 수혜율은 모든 업종과 비교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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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여성노동자에게 미치는 피해가 매우 심각하지만, 실업급여 등 정책 수혜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피해가 심각한 20대 청년여성 등에 대한 피해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