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한미양국이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협상은 우리의 공동 안보와 번영을 발전시키기 위해 민주적 동맹을 활성화하고 현대화하겠다는 약속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익명의 미 외교관은 "이번 합의는 2026년까지 유효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한국의 분담금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다만 정확한 인상률 등 자세한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이달 5일부터 미 워싱턴 DC를 찾아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함께 협상을 벌여왔다.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한국 분담금을 2019년 기준 1조387억원에서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대한 규모의 분담금 인상을 요구해 협상이 정체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