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국밥집 도와준다는게…먹던 깍두기 재사용 모습 생방송한 BJ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3.0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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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반찬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생방송에 포착됐다./사진=BJ파이 영상 캡처부산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반찬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생방송에 포착됐다./사진=BJ파이 영상 캡처


부산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반찬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아프리카TV 생방송에 그대로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실시간으로 반찬 재탕 걸린 식당'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프리카 BJ파이 방송중 실시간으로 깍두기 재탕하는 거 딱걸림"이란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중 한 직원은 손님 상에서 걷어온 그릇 더미에서 깍두기 그릇을 집어 들더니 먹다 남은 깍두기를 골라 큰 반찬통에 담았다. 동시에 또 다른 직원은 해당 반찬통에서 깍두기를 접시에 담아 홀서빙 직원에게 전달했다.

이 장면은 BJ파이의 생방송 화면에 그대로 노출됐다. 이날 BJ파이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고모가 운영하는 국밥집에서 일을 도우며 이날 총 매출의 2배를 기부한다며 생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반찬 재사용을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졌고, 해당 장면은 삽시간에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졌다.

누리꾼들도 "카메라 찍고 있는데도 그러네 습관이 무섭다", "너무 적나라하게 잡혔다", "식당 갔다가 간염 걸리게 생겼다", "코로나 시국인데 너무한다", "이래서 손님 앞에서 반찬 다 한곳에 섞어 버려야 된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BJ파이는 방송 말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고모와 좀 더 이야기하겠다"며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반찬을 재사용한 직원들도 "제 생각에는 김치가 깨끗해서 순간적으로 넣었다. 죽을 죄를 지었다", "다음부터는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BJ파이는 이날 자신의 아프리카TV 페이지에 글을 올려 "오늘 있었던 음식 재사용 문제에 있어서 주최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제가 철저하게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미숙하게 진행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취지로 기부하는 컨텐츠여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참여해주셨는데 실망시켜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식당은 위생적인 관리를 바로 잡고 이에 대한 처벌도 즉시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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