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도 수소사업 손댄다…연료전지기업 첫 투자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3.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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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열 에쓰오일 사장(왼쪽)과 이태원 FCI 대표가 5일 서울 마포 에쓰오일 본사 사옥에서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쓰오일류열 에쓰오일 사장(왼쪽)과 이태원 FCI 대표가 5일 서울 마포 에쓰오일 본사 사옥에서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 (70,300원 ▲200 +0.29%))도 수소경제 핵심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투자를 통해 수소사업에 진출했다. 투자규모는 82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점차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프씨아이(FCI)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분 20%를 확보해 국내 최대주주가 된다.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이번 투자는 수소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의 시작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저감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FCI는 한국과 사우디 합작법인이다. 40여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연료전지 전문기업 솔리드파워와 한국 및 해외시장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위해 협업하는 등 다양한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FCI는 2027년까지 최대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100MW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FCI는 에쓰오일과 함께 국내뿐 아니라 중동시장을 비롯한 해외 연료전지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사우디 전력회사 및 통신회사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FCI는 사우디 파트너로부터의 1차 150MW 규모의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중동시장의 기후조건과 법적 규제에 맞는 발전용 및 건물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태원 FCI 이태원 대표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병행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에쓰오일과의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경제에 핵심적인 장치이다. 화력발전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화학적 연소반응이 없고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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