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지 8개월째 '수장' 못뽑는 전남문화재단…적임자 없어서?

뉴스1 제공 2021.03.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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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공모에도 대표이사 선임 못하고 원점
4차 공모 여부 등 결정 안돼…권한대행 체제로

전남도청사 © News1전남도청사 © News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지역 전통문화 발굴 등을 기치로 내건 (재)전라남도문화재단이 출범한지 8개월이 넘었지만 '수장'인 대표이사가 공백 상태다.

전남도는 재단 대표이사 공모절차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적임자가 없다'고 선임을 차일피일 늦추며 업무 공백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문화재단은 2009년 전남문화예술재단으로 출범했다가 2016년 관광업무가 추가돼 전남문화관광재단으로 개편됐다.

민선7기 들어 관광업무 분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3월 조례를 제정하고 이사회 회의를 거쳐 지난 7월6일 명칭을 전남문화재단으로 재출범했다.



하지만 8개월이 넘도록 대표이사 선임이 늦어지면서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도와 재단은 3차례 대표이사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했지만 대표이사 선출은 번번히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1차 공모에서는 7명의 후보에 대한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쳤으나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16일 2차 대표이사 공개채용에도 11명이 응모했지만 서류심사에서 모두 탈락시켰다.


지난 1월 3차 공모는 최종 2명에 대한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또다시 '적임자 없음'으로 결론냈다. 최종 면접에는 전남도측 인사와 광주문화재단 고위 관계자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이사 선임이 원점으로 되돌아가며 최종 임명권자인 김영록 전남지사의 의중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한 4차 재공모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야할 대표이사가 선임되지 못하면 아무래도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면서 "전문성을 갖추고 능력있는 사람을 선정한다면 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최근 도 공무원을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등 대표이사 미선임으로 인한 문화사업의 공백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전남문화재단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당분간은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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