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왼쪽)·류철형(오른쪽)교수팀/사진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류철형 교수팀은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대상 그룹의 운동 행태를 살폈다.
연구 결과,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후로 꾸준하게 운동을 시행한 그룹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의 발전 비율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이 설정한 운동의 기준은 '주 1회 10분 이상 보통에서 높은 강도의 신체 활동'이었다.
조한나·류철형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국제학술지인 '알츠하이머 리서치 앤 테라피'(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영향력지수(IF) 6.116)에 '국내 대규모 경도 인지장애 집단에서 운동이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또 연구팀은 전체 대상자를 꾸준하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한 그룹과 불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행한 그룹으로 나누어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도를 살폈다. 연구팀은 꾸준한 운동을 '고강도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주 5회 이상'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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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행한 그룹을 1(기준값)로 놓았을 때, 지속적인 운동을 시행한 그룹의 알츠하이머 치매 이행 수치는 0.85를 기록했다. 경도인지장애라도 꾸준하게 운동을 지속하면 불규칙하게 운동을 시행한 경우보다 15%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조한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매 진단 이후 운동 여부와 운동의 지속성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을 꾸준하게 시행하면 뇌신경세포 발달과 인지기능 개선이 일어난다"며 "경도인지장애를 판정을 받더라도 계획을 세워 꾸준하게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