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선진형 학교운동부 본격 운영

뉴스1 제공 2021.03.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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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본부·부산형 전문스포츠클럽 이원 체제

학교거점형 전문 스포츠클럽으로 시범 운영 중인 부산 다대중학교의 모습(부산시교육청 제공) © 뉴스1학교거점형 전문 스포츠클럽으로 시범 운영 중인 부산 다대중학교의 모습(부산시교육청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지역 학교 체육이 단위학교 중심의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학교운동부'와 일반학생들도 누구나 참여 가능한 '부산형 전문스포츠클럽' 등 이원 체제로 운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운동하는 모든 학생,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슬로건으로 학교운동부와 부산형 전문스포츠클럽 등 이원 체제로 선진형 학교운동부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학령인구 감소 및 학생선수 부족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학교운동부를 정상화하고, 일반 학생들에게도 건강과 체력을 증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체육특기생을 발굴하기 위해 운영돼 온 학교 운동부 가운데 종목 특성상 전문스포츠클럽으로 전환이 어렵거나, 학생선수 수급이 원활하고 청렴하고 행복한 학교운동부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학교운동부는 현행대로 운영된다.



부산형 전문스포츠클럽은 종목별, 지역별, 학교별 특성을 고려해 Δ법인설립운영형 Δ학교거점형 Δ교육청지정형 Δ회원종목단체직영형 등 4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이들 유형은 교육청 주도의 일방적 '탑다운(Top-down)'방식이 아닌 교육공동체의 의견과 요구를 최우선으로 반영한 '바텀 업(Bottom-up)'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일부 유형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4가지 유형 모두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이들 유형 중 법인설립운영형 전문스포츠클럽은 기존 학교단위에서 운영하고 있는 축구와 야구 등 수익자부담 종목의 학교운동부를 거점학교 중심으로 범위를 지역으로 확장, 운영하는 선진형 학교운동부의 새로운 모델이다.

이 유형의 전문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수익자부담 종목 특성상 학교운동부 구성원들의 합의를 필요로 한다.

전환하는 팀 및 학생선수에게도 기존 학교운동부 운영과 동일하게 학생선수들의 학사관리 및 최저학력제 관리, 중?고입체육특기자배정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학교거점형 전문스포츠클럽은 훈련시설을 갖춘 거점학교에서 학교급별 구분 없이 지역의 모든 학교 학생들에게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청지정형 전문스포츠클럽은 학교에 훈련시설이 없거나 학생선수가 부족해 단위학교에서 더 이상 운영하기 힘든 씨름, 사격, 펜싱, 복싱, 체조, 소프트 테니스 등 종목을 동래중학교 안에 있는 부산학교스포츠클럽지원센터로 이관해 관리·운영한다.

부산학교스포츠클럽지원센터는 Δ학교로 찾아가는 스포츠 만남교실 Δ스포츠 돌봄교실 등을 통해 일반학생들에게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종목에 대한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회원종목단체직영형 전문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운영하는 클럽으로, 회원종목단체가 주체가 되어 지역의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역형 스포츠클럽 모델이다.

현재 유도(부산경상대 거점), 태권도(백양중학교 거점) 등 2종목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 종목들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교운동부와 전문스포츠클럽이 상호 장점을 살리면서 조화를 이뤄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문스포츠클럽을 통해 일반 학생들도 자신의 꿈과 끼를 계발할 수 있는 스포츠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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