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만장자 수 미국 제쳤다…마윈은 순위 추락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1.03.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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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사진=로이터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사진=로이터


중국의 억만장자(자산을 1조원 이상 가진 부호)가 1000명을 넘어서며 최초로 미국을 앞질렀다. 다만, 중국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은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서 밀려났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룬리포트가 1월 15일 평가 기준으로 집계한 2021 글로벌 부호 명단에서 중국은 억만장자가 1058명으로 미국(696명)을 제쳤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에서 최초로 억만장자가 1000명이 넘는 국가이자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이번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610명 가운데 중국인이 318명, 미국인은 95명이었다.

후룬리포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양적완화 속의 증시 붐과 기업공개(IPO) 물결로 매주 8명의 억만장자가 새로 탄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꼽히면서도 이른 시기에 확산세를 잡아 비교적으로 초기 대응에 성공하면서 경제 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났다고 리포트는 평가했다.

생수 업체 농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인 중산산(鐘睒睒)은 농푸산취안의 IPO로 일약 돈방석에 오르며 부호 명단에 진입했다. 그는 850억 달러(약 95조원)의 개인 재산으로 세계 7위에 올랐다.

텐센트 창업자이자 CEO인 마화텅(馬化騰)은 재산이 70% 증가한 740억 달로 중국 부호 2위에 올랐다.


중소 도시와 농촌에서 이용자가 많은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의 창업자 황정(黃崢)은 재산이 286% 증가한 690억 달러로 3위다.

중국 최고의 부자였던 마윈은 올해 순위가 4위로 떨어졌다. 세계 순위에서는 4계단 하락한 25위다. 마윈의 재산은 550억 달러로 22% 증가했다.

한편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張一鳴)은 중국 부호 5위에 처음 진입했다. 현재 세계 최고 부자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로 그의 재산은 1970억 달러(약 22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3위는 루이비통의 버나드 아르노 회장이 올랐다.

4위와 5위는 각각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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