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데인 中…새 '5개년 계획'서 기술자립 힘쏟는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3.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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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데인 中…새 '5개년 계획'서 기술자립 힘쏟는다


오는 4일부터 중국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시작으로 양회 기간에 돌입한다.

이번 양회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도 주요 관심사다. 중국은 5년마다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데, 이 계획을 보면 중국이 중점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에서는 차세대 IT산업을 포함한 7대 신성장 산업을 발표하며 디스플레이 자급화에 나섰다. 결과는 BOE, 차이나스타를 비롯한 중국 LCD업체의 굴기다.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자급화를 내걸고 거국적인 반도체 굴기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이 이미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경제 비전에 대한 건의’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는 ‘과학기술 혁신’, ‘산업발전’, ‘국내시장’, ‘농촌발전’ 등이다. 특히 이중 미국과의 무역 전쟁 중에 필요성이 커진 ‘과학기술 혁신’과 ‘국내시장’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 반도체 등 핵심 IT기술 자립화에 매진하면서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등 고질량(고퀄리티) 발전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할 것이다.



시장 측면에서는 지난해 5월 시진핑 주석이 ‘쌍순환(雙循環)’을 제시하며 방향전환을 시사한 것처럼 수출보다는 내수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14차 5개년 계획 동안 중국 정부는 약 5%를 경제성장률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13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기록한 6%대 성장률보다는 하락하겠지만 글로벌 주요국 중 상당히 높은 성장률이다.

또한 이미 1만달러를 초과한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2024년에는 1만4000달러(약 1570만원)으로 늘어나고 2035년까지 중국 경제규모가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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