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2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6.7% 증가한 30만248대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전년대비 7% 늘어난 21만177대를 지난달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본적으로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COVID-19)로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실적 개선의 바탕이 됐다. 하지만 이와 함께 지난해 출시된 신차들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은 것도 내수 실적의 주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기아 역시 카니발이 6153대로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카니발은 지난달까지 6개월째 월간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은 상태다. 승용차 중에서는 지난해 신형을 내놓은 K5가 5547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판매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각각 2.5%, 2.9%)를 보였지만 아직 안심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만큼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 향후 출시가 예정된 신차들의 성공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이오닉 5,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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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수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2월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13.7% 줄어든 2만4265대를 기록했는데 이중 수출물량은 1만9167대로 같은기간 17.2% 감소했다.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부족 문제 역시 실적 악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GM은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지난달부터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상태다.
르노삼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나은 실적을 보였지만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임금 협상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4.1% 늘어난 7344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