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체 개발 여객기로 美 보잉·유럽 에어버스와 경쟁

뉴스1 제공 2021.03.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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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선 운영 가능한 첫 자체개발 중형 여객기
코로나19로 신규 구매 줄어든 상황서 보잉·에어버스에 '악재'

중국이 자체 기술로 처음 제작한 중소형 여객기 ARJ21-700이 28일 중국 청두에서 상하이로 첫 비행을 마친 뒤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 착륙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중국이 자체 기술로 처음 제작한 중소형 여객기 ARJ21-700이 28일 중국 청두에서 상하이로 첫 비행을 마친 뒤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 착륙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이 개발한 여객기 C919가 조만간 항공사에 인도되며 중국은 여객기 시장에서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와 경쟁할 예정이다.

C919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로, 국제노선 운영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963㎞, 최대 항속 거리는 5555㎞로, 에어버스 320이나 보잉737 등 중형 여객기와 전체적으로 제원이 비슷하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여객기 제조사인 중국상페이와 동방항공은 이날 C919 5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간 중국의 여러 항공사와 항공기 리스사들이 중국상페이와 구매 의향서에 서명한 적이 있지만, 정식 거래 계약이 맺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상하이시는 최근 지방 의회에 제출한 올해 업무보고에서 연내에 C919 여객기를 인도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하이를 기반으로 한 동방항공은 5대의 C919를 베이징, 광저우, 선전, 청두, 샤먼, 우한, 칭다오 등 중국 주요 국내 도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C919는 중국이 개발한 첫 정규 노선 투입 가능 여객기지만,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아 수출은 아직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에 C919가 중국에서는 순조롭게 팔릴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정식 계약을 체결한 동방항공 외에도 이미 국제항공, 남방항공, 쓰촨항공 등 항공사와 공상은행리스, 중국은행리스 등 항공기 리스사들이 수백 대 규모의 구매 의향을 밝힌 상태다.

항공계의 '큰 손'인 중국이 자국산 C919를 대량으로 사들여 운용한다면 보잉과 에어버스의 시장 점유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어 보잉과 에어버스에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C919에는 미국과 유럽의 핵심 기술이 쓰였기에 C919의 판매 확대가 일부 미국과 유럽 기업들에는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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