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40조원 지원 英…"재정고갈, 법인세율 23%까지 인상"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2.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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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 /사진=AP·뉴시스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 /사진=AP·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한 빈곤층 구제 등 경제적 여파를 해결하기 위해 공격적인 부양책을 펼쳐온 영국이 "재정이 고갈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달 3일 법인세를 최고 23%까지 인상하는 법인세율 인상 계획안을 발표한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장관은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예산 활용과 관련, 국가 재정에 엄청난 부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수낙 장관은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에서 빈곤층을 구제하고 세금을 감면하며 이미 2800억 파운드(약 440조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후에도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낙 장관은 현행 19%인 법인세율을 다음 총선까지 최고 23%까지 올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는 하반기에 1%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차츰 법인세율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법인세율이 1%포인트 인상될 경우 영국 내에서는 기업 세금 부담이 30억파운드(약 4조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2017년 22%에서 25%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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