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5만8500만명분, 대한항공 타고 오늘 도착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2.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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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E9926편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하기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 KE9926편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하기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21,300원 ▲100 +0.47%)이 25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오늘(26일) 오후 12시 10분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한 KE9926편(A330 기종)을 통해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로 들여온 화이자 백신은 11만7000 도즈(Dose)로 5만8500명분이다.

이날 백신 수송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와 질병관리청, 세관, 군경, 물류업체 유피에스(UPS)까지 협업 체계를 토대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전문 특수화물 운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21개의 백신 수송 전용박스에 나눠 포장된 화이자 백신을 백신전용 특수 컨테이너에 탑재해 안전하게 수송했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의 선제적 지원과 대한항공의 협업이 눈에 띄었다.

냉동 수송에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는 각 항공기에 탑재되는 양이 엄격히 제한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초저온 수송을 위해 많은 양의 드라이아이스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사의 기술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기종별 드라이아이스 탑재기준을 사전에 조정했다.



글로벌 물류 업체인 유피에스와의 공조도 힘을 발휘했다. 벨기에 생산공장에서 대한항공에 탑재되기 전까지 백신 수송을 담당했고, 백신이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서울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5개 도시의 접종센터로 배송했다. 군 수송지원본부도 이를 호위해 든든하게 받쳤다.

대한한공 관계자는 "대표 국적항공사로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KE9926편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하기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 KE9926편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하기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 팀을 운영하며 백신 수송에 만전을 기해왔다. 특히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영하 60℃ 이하의 초저온, 영하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온도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콜드체인(저온유통) 강화와 시설 장비 보강 등에 중점을 뒀다.

또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 참관 하에 진행된 코로나 백신 수송 합동 모의훈련을 비롯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수차례의 모의훈련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글로벌 공급망과 특수화물 수송 역량, 의약품 수송 전문성 등을 높이 평가받아 유엔 산하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와 코백스 퍼실리티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수송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8일엔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영하 60℃ 이하의 상태로 암스테르담까지 성공적으로 수송하는 등 초저온 냉동 백신 원료를 유럽과 일본으로 수송해왔다. 지난 24일엔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태국과 베트남으로 국내 최초로 수송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KE9926편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하기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 KE9926편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하기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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