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2년 안에 디벨로퍼 수주 2배 늘린다

DL이앤씨가 시공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주택 사업에서 디벨로퍼 수주 비중을 2년 안에 2배 이상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발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23년까지 디벨로퍼 수주 비중 30%로 확대…3기 신도시 연계사업도 검토

DL이앤씨는 지난해 15% 수준이었던 주택사업 디벨로퍼 수주 비중을 2023년까지 약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단순 시공 형태인 도급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사업 발굴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DL그룹은 분할 전인 지난해 매출액 10조2650억원, 영업이익 1조1781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건설사업은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역대 최대 수준인 74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부터 건설, 개발 전문기업으로 새출범한 DL이앤씨는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8300억원, 신규수주 11조5000억원을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DL이앤씨는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 체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주택 공모사업에 주력하면서 4차 산업혁명, 그린뉴딜 등 산업별 트렌드와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4 대책과 3기 신도시와 연계하는 사업도 검토한다.

빅테이터 적극 활용…수소에너지, 탄소포집 저장사업 진출 검토

빅데이터를 활용한 프롭테크(부동산 정보기술) 회사와 협업을 통해 사업지 발굴과 사업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설계, 견적, 분양, 금융 등 각 분야 전문인력을 충원해 조직 체계를 개편했다.

토목사업은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해상교량, 항만, 철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플랜트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적극 모색한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된 점을 고려해 수소에너지 사업과 탄소포집 및 저장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DL이앤씨는 하루 3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플랜트 기본설계 기술력을 갖췄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DL이앤씨만의 특화된 디벨로퍼 성장전략으로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실현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