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수술후 회복 중…LA 경찰 "난폭 운전 아닌듯"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1.02.2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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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던 차량이 2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에서 전복돼 도로 옆 비탈에 쓰러져 있다. /사진=AFP미 프로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던 차량이 2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에서 전복돼 도로 옆 비탈에 쓰러져 있다. /사진=AFP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긴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인근 교외에서 사고를 당한 후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의료센터로 이송돼 몇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우즈 재단은 성명을 통해 "우즈가 수술 후 깨어나 회복 중"이라며 "의료진 측과 LA 카운티 경찰 및 소방당국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의료센터의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우즈의 트위터 계정으로 그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마하잔 박사의 성명에 따르면 우즈는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골절상을 입었다. 이에 의료진은 정강이뼈에 철심을 박고 발과 발목뼈는 나서와 핀으로 고정해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

타이거 우즈는 전날인 LA 카운티에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80을 몰고 이동하던 중 전복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우즈의 차는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반대편 차선을 지나 나무를 들이박은 뒤 수차례 구르다 약 6m 떨어진 수풀에서 멈췄다. 차량은 크게 파손됐으며 소방관과 구급대원이 도끼를 사용해 앞 유리를 깬 뒤 우즈를 구조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우즈는 충돌 당시 정상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이었으나 난폭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앨릭스 빌라누에바 LA카운티 보안관은 24일 AFP통신에 "난폭운전 혐의는 많은 요소가 필요하다. (우즈의 사건은) 순전히 사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빌라누에바 보안관은 우즈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혐의를 받게 된다면 수칙 위반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즈는 그동안 여러 차례 무릎과 허리 수술을 받았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우즈가 다시 필드로 돌아와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보고 있다. 딛고 다시 필드로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우즈는 PGA투어 최다승 신기록까지 1승만을 남겨둔 상태여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타이거 우즈/사진=AFP타이거 우즈/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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