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2월 외국인 확진 급증…방역당국 '노심초사'

뉴스1 제공 2021.02.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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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20명 중 올해만 64명 감염…전체 53%
입국 검사 강화 전수검사 비롯 차단 방역 추진

최근 충북에서 외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올해 1~2월 확진자만 64명으로 충북 전체 외국인 확진자 120명의 53.3%에 달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DB).2021.2.24/© News1최근 충북에서 외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올해 1~2월 확진자만 64명으로 충북 전체 외국인 확진자 120명의 53.3%에 달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DB).2021.2.24/© News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최근 충북에서 외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까지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음성의 한 철강제품 생산업체에 다니는 20~30대 외국인 근로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20대 외국인 근로자의 동료로 직원 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먼저 확진된 동료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앞서 영동에서는 지난 20일 한 대학에 다니는 20대 유학생의 첫 확진을 시작으로 연쇄 감염이 이뤄져 유학생 12명이 확진됐다.



이들의 감염은 지역사회로도 번져 확진 유학생이 사는 원룸 건물 주인의 확진을 비롯해 주민 6명까지 감염되기도 했다.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포함해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외국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모두 64명이다.

충북의 전체 외국인 확진자가 120명인 것을 따지면 절반 이상인 53.3%가 올해 1~2월 사이에 발생했을 정도로 최근 외국인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강한 전파력과 빠른 변이 속도를 보이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까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6일과 지난 9일 각각 에티오피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청주 40대와 보은 50대가 바이러스 샘플 분석 결과 뒤늦게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의 사전 진단 검사와 변이 바이러스 검사 확대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외국인 밀집 지역 사업장 전수 검사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 의사소통 문제 등 진단 검사나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커 방역관리가 쉽지 않다.

유학생 12명이 확진된 영동의 한 대학은 전체 유학생 22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으나 90여명은 연락이 되지 않아 검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외국인의 경우 진단 검사와 역학 조사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입국 검사 강화와 전수 검사를 확대 등 차단 방역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충북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728명이다. 전날까지 58명이 숨졌고, 1552명이 완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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