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특화망' 올라탄 스타트업…AR·VR산업 키운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02.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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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특화망' 올라탄 스타트업…AR·VR산업 키운다


#멀티미디어 솔루션 스타트업 팀그릿은 3㎞나 떨어진 장소에서 무선조종(RC) 자동차를 실시간으로 원격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밀리미터파(28GHz)를 활용하면서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벗어나 양방향 제어가 가능해졌다. 이 회사는 5G 밀리미터파 기반 제어기술로 실시간 초고속 영상정보 중계·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국내 첫 '5세대 이동통신(5G) 밀리미터파(28GHz)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스타트업 5G 밀리미터파 테스트베드는 연면적 300㎡ 규모다. 엔터테인먼트‧실감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5G 밀리미터파 기반 기기와 관련 부품 개발에 필요한 정합성 검증 등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실증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급성장한 비대면 산업으로 초고속·초저지연 서비스가 가능한 5G 밀리미터파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아직 국내 활용은 미흡한 상황이다. 28GHz는 주파수 파장이 1㎜~1㎝의 고주파로 4G(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스타트업 중심의 AR(가상현실)·VR(증강현실),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 4차 산업혁명 응용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중기부 측은 기대했다. 테스트베드 구축과 운영은 중기부와 케이티(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맡았다. 중기부는 기지국, 단말기 등 실증 장비를 구축하고, KT는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제공과 기술 컨설팅을 수행한다. 경기혁신센터는 운영주체로 장비・시설관리와 5G 관련 공모전, 세미나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스타트업 팀그릿은 RC카 원격주행을, 루씨드드림은 박물관 가상관람을, 이너테인먼트는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아이돌그룹 팬미팅 서비스를 각각 선보였다.

테스트베드 운영을 맡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신현삼 센터장은 "이번 밀리미터파 환경 인프라 구축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다양한 밀리미터파 테스트베드 지원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의 서비스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번에 개소한 테스트베드가 창업・벤처기업의 5G 기술력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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