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외교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16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나눈 전화 통화에서 중국측이 우회적으로 반중국 연대에 대한 우려 메시지를 내놨다.
우리 외교부 보도자료엔 없지만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내용엔 왕 부장이 정 장관에게 “중국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체를 지지하며 이데올로기로 진영을 가르는 데 반대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번 선언은 중국에 자국민 2명이 억류된 캐나다가 주도해 마련돼 반중국 연대 성격이 강하다. 반중 전선을 형성하려는 미국 정부의 외교노선에도 부합한다.
구금 반대 선언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 문제와 직결돼 있다. 하지만 한국이 대(對)북한·중국 관계개선을 위해 참여에 유보적 입장을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정 장관이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서 한국의 대미 대중국 외교 정책에 대한 구체적 발언에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