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GS칼텍스 김유리 선수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사진=김유리 선수 인스타그램
GS칼텍스는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한 원정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김유리 선수는 9득점을 올려 이날의 수훈 선수가 됐다.
김유리 선수는 "은퇴할 때까지 못할 줄 알았는데 (수훈 선수를) 해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 말에 한유미 KBS 해설위원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김유리 선수가 마음고생 많이 한 걸 알아서"라며 눈물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동료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코트를 떠나지 않고 김유리 선수 주변에 둘러 앉아 인터뷰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함께 울었다.
지난 2월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유리가 승리 인터뷰를 전하는 중 동료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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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다시 배구공을 잡고 2014년 IBK기업은행 알토스 등의 팀을 거쳐 2017년 6월 GS칼텍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마음고생도 했다. 그러나 2021년 팀의 수훈 선수로 성장해 동료들과 선후배, 팬들에 감동을 안겼다.
특히 김유리 선수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뷔하고 31살에 첫 MVP 선수 인터뷰라는 걸 했다"며 "내가 받아 마땅한 건지 의심도 했고 놀랐고 울컥했고 지금도 다시 돌려보면 울컥하고 마음이 몽글몽글 거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같이 축하해주셔서 , 같이 울어주셔서 고맙다"며 "나의 첫 인터뷰를 다같이 축하해준 우리 동생들, 못난 언니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고 늘 하는 말이지만 배구도 잘해야 하지만 인성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말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니 인터뷰 하는거 앉아서 구경하자고 놀린 우리 공차.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 , 우리 팀 모두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며 "무엇보다도 여태껏 꾹 꾹 잘 참아온 나에게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