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 선수(왼쪽사진)의 학교폭력 피해자 학부모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린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구 피해 학생 학부모입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2011년 춘계전국 남녀 중‧고 배구연맹전에 출전한 전주 근영중학교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선수 명단에는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1번과 2번으로 기재됐다.
이어 "우연치 않게 여러번 듣던 소리는 '○○(두 선수의 출신 중학교 이름)은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네?'라는 소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어머니인 김경희씨가 학생들의 배구 시합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배구 국가대표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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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또한 직접적으로 ○○ 학부모님이 시합장 학부모 방에서 김경희씨가 자기 딸에게 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며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라는 코치를 하는 소리를 정확하게 들었다"고 떠올렸다.
작성자는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지금 방관자 아니냐. 피해를 받은 아이들이 있고 한두명이 아닌 상황인데 서로 눈치보기만 하고 있다"며 "이재영, 이다영은 피해자들에게 진실된 사과를 할 마음도 없어 보이니 그에 걸맞은 엄벌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에 휩싸인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교 배구부에서 함께 뛰었다는 한 누리꾼이 "또 다른 피해자"라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흥국생명과 한국배구연맹은 두 선수의 징계 수위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흥국생명의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선수의 징계 수위에 대해 "현재 두 선수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징계라는 것도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 상태가 됐을 때 내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