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00선 턱걸이 회복 "조정시 매수 전략 필요"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2.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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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만에 3100선을 회복했다. 증시의 회복력은 증명됐지만 이번 한 주간으로 보면 0.64% 하락해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다 특별한 호재가 없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이끌려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증시전문가들은 과격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2% 오른 3100.58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1337억원, 외국인은 752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9215억원 순매도했다. 옵션만기일로 금융투자가 5337억원 어치를 팔았다.



최장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연기금도 322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연기금은 국내 주식 비중 초과로 올 상반기에 30조원을 추가로 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거래대금은 18조698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예탁금도 최근 65조3400억원으로 이달 들어 2조6800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 대장주는 금융·소재·에너지 등 리플레이션 관련주였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 민주당이 예산조정안을 상하원에서 통과시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한주간 금융업종지수는 1.7%, 철강금속은 1.5%가 상승했다.


그는 "리플레이션 관련주는 2분기에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업종"이라며 "급하게 추격 매수하기 보단 조정을 이용해 비중을 확대하는 계단식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이익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주목받을 수 있는 업종은 금융, 철강, 필수소비재"라며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 수 있는 기존 주도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화학, 에너지, 자동차, IT하드웨어, 반도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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