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타임 청담 에비뉴점에서 직원들이 재고 의류로 만든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업사이클링은 쓸모가 없어져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친환경적 기술이나 디자인, 아이디어 등 부가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뜻한다.
탄소 제로(0) 프로젝트는 폐기될 재고 의류를 폐의류 재활용업체(세진플러스)가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드는 것이다. 한섬은 그동안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매년 신제품 출시 후 3년이 지난 재고 의류 8만여 벌(약 60톤)을 소각·폐기해 왔다.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해 재탄생되는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는 의류에 사용되는 섬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또 유해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도 거의 방산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한섬 측은 "재고 의류를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하면 비용이 기존보다 6배가 더 들고 처리 기간도 1~2주 이상 더 걸린다"며 "국내 패션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 재고 의류 처리방식을 앞장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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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은 지난해 하반기 12톤의 재고 의류를 친환경 처리 방식으로 시범적으로 폐기한데 이어 올해 연간 재고 의류 물량의 절반 수준인 30톤을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한섬의 모든 재고 의류를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한섬은 특히,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생산된 친환경 마감재 일부를 재매입해 브랜드 매장 내부 마감재로 쓸 예정이다. 26일 오픈하는 '더현대 서울'에 입점하는 시스템·SJSJ·더캐시미어 매장 내 피팅룸에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