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막자" 한화운용 'ARIRANG탄소효율그린뉴딜ETF' 출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1.02.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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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서울 동남·서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성산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2021.1.12/뉴스1(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서울 동남·서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성산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2021.1.12/뉴스1


"탄소 효율 높은 기업에 투자해 주가가 오르면 다른 기업들도 저탄소 활동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이다."

8일 한화자산운용은 저탄소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ARIRANG탄소효율그린뉴딜ETF'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품 취지를 밝혔다.

올해 전 세계를 덮친 한파와 폭설이 지구온난화 영향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투자의 영역에서도 저탄소를 생활화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상품이 탄생했다.



이 ETF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 지수를 추종한다. 한국거래소가 S&P와 협력해 상장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분석하고 S&P는 탄소효율성 데이터를 분석·점수화해서 국내 기업들의 탄소효율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했다.

시장 수익률에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비중 상위 10개 종목은 코스피 지수와 비슷하게 구성하면서도 탄소배출량이 많거나 탄소배출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기업 등은 아예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내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비중은 30%로 코스피 지수(25%)보다 높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788,000원 ▲4,000 +0.51%)는 코스피 지수에서 약 3% 비중을 차지하지만,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에는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

"이상기후 막자" 한화운용 'ARIRANG탄소효율그린뉴딜ETF' 출시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과장은 "친환경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이번 ETF 투자를 통해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투자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며 "ETF 규모가 커질 수록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 중립은 글로벌 투자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미 미국은 ETF 시장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도 2018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ESG 투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2018년 30조6830억달러로 2012년 대비 약 3배 늘었다.

지난해 한국도 탄소중립(Carbon neutral) 목표를 선언하는 등 기후 변화 위협에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탄소효율투자 문화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ESG 전담팀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 이를 지속가능전략실로 승격하는 등 ESG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김 과장은 "다른 운용사도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있지만 우리 ETF는 기존 한화자산운용의 ESG 투자문화와 맞물려 다른 곳보다 협업과 리서치 측면에서 더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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