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업무계획'을 2일 발표했다. 브리핑에 나선 오영우 문체부 1차관은 "코로나19로 지난해 국민 문화생활이 크게 위축됐고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가 어려웠지만 이런 여건 속에서도 게임·웹툰·드라마 등 전 세계인이 우리 문화를 경험했다"며 "우리문화역량을 기반으로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문화로 되찾는 국민일상, 문화로 커가는 대한민국'을 올해 업무 비전으로 설정하고 △문화생태계 회복(문화회복) △문화향유 확대(문화행복) △문화산업 육성(문화경제) △문화국가 도약(문화외교) 등을 4대 전략으로 삼아 코로나 위기 극복 등 15대 과제를 추진한다.①관광융자 6000억, 'C-쇼크' 극복

예술·체육분야 직간접 지원도 확대한다. 예술·콘텐츠 관련 피해기업 정상화를 위해 250억원 규모의 재기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코로나 피해 체육시설에 대해선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1362억원 규모의 융자지원을 시행한다. 지난해 12월 도입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의 정착을 위해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경력 2년 미만 신진예술인 3000명에게 1인당 200만원씩 창작준비금을 지원하고 영화인 직업훈련 및 수당지원도 추진한다.
②소비할인권 시즌2…국민 문화소비 지원 강화

적극적인 문화소비 지원을 통한 복지 효과도 노린다. 취약계층의 문화향휴 증진을 위해 통합문화이용권·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 규모와 대상도 확대한다. 통합문화이용권은 지난해보다 165억원을 증액한 1261억원 규모로 연 10만원씩 177만명에게 제공한다. 스포츠강좌이용권도 7만2000명에게 월 8만원씩 지원한다. 그간 지적됐던 운영방식도 개선, 모바일 앱을 도입하고 자동재충전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관광복지 증진 성과를 낸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대상을 기존 중소기업 근로자에서 올해는 영세자영업자 및 중견기업 근로자까지 확대한다.
③콘텐츠·문화·관광 R&D 투자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축이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킹덤', '스위트홈' 등 국내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관련 창·제작도 적극 돕는다. △OTT 영상콘텐츠자금 300억원 △문화자금 펀드 2150억원 △영화자금 펀드 560억원 등을 조성하고 25억원을 들여 국내 OTT 플랫폼 사업자와 제작사 간 협업을 통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보호도 강화한다. 최근 웹툰·애니메이션이 영화·드라마로 제작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로 각광받으면서 저작권 침해 대응 체계를 확립한다. 문체부·경찰청 합동수사 및 인터폴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저작권 침해 대응 종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④온택트·OTT시대, K-한류 확산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2021년은 문화를 통해 국민의 일상이 회복되고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하며, 세계 속에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문체부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