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난 소프트웨어..공모주로 사볼까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2.0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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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소프트웨어(SW)의 활약이 눈에 띈다. 다양한 기업이 공모시장에 호평을 받으며 줄줄이 증시에 안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 고도화 등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4차산업혁명 등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앞으로 자본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만난 소프트웨어..공모주로 사볼까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핑거, 와이더플래닛, 아이퀘스트가 모두 순조롭게 공모 절차를 마쳤다. 이 세 기업의 공모 청약 경쟁률 평균은 약 1716.9대 1이다.



올해 첫 공모주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엔비티 역시 큰 범주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엔비티는 포인트를 활용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이다.

엔비티 (6,550원 ▼140 -2.09%)핑거 (8,300원 ▼180 -2.12%)는 지난 1월 상장 이후 꾸준히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또 이달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씨이랩 (12,160원 ▲130 +1.08%)과 라이프시맨틱스, 싸이버원, 자이언트스텝 역시 소프트웨어 기술에 기반을 둔 회사다.


최근 IPO 시장은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 주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종의 경우 IPO 시장에서 예년보다 확실히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IPO 시장에서 바이브컴퍼니 (6,250원 0.00%), 알체라 (3,585원 0.00%) 등 소프트웨어 기업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우선 주식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동종업계 공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말 코스닥 IT S/W & SVC(소프트웨어 서비스)지수는 2062.23으로 전년 대비 33.6% 상승했다. 올해 1월에도 전월 대비 1.04% 올랐다.

2020년 말 코스닥 소프트웨어지수는 302.08로 전년 대비 40.6% 상승했다. 올해 1월엔 주춤했지만, 지난해 40% 이상 큰 폭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통신 기술 발달과 개별 기업의 AI,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혁신기술 고도화, 비대면 문화 확산 등에 따라 산업 전반적으로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시장 유동성이 워낙 풍부하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의 IPO 시장 활약은 이례적"이라며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프트웨어는 대형 스타 기업이 없고 국내 시장의 한정된 규모 등 영향으로 비교적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이 각광받고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산업 현장에 적용되면서 소프트웨어가 어느 순간 성장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최근 공모시장 활황 속 소프트웨어 IPO가 대체로 소형 딜(거래)이라는 점에서 흥행이 지속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엔비티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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