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올라온 '금천구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5000여명이 참여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2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올라온 '금천구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500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 A씨는 지난해 11월11일 자신이 근무하는 유치원 복도에서 급식 통에 액체를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이 교사에게서 압수한 용기에서는 계면활성제, 모기기피제 등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해당 액체가 맹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경찰의 입회하에 보게된 CCTV 영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며 "가해자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이들의 급식에 미상의 액체와 가루를 넣고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섞을 뿐 아니라 기분이 좋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여유로운 몸짓까지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가해 교사의 책상에서 물약통 8개를 수거했고, 국과수 확인 결과, 수거된 물약통에서 모기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다"며 "아직 가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상의 가루와 액체를 넣은 급식을 먹은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두통, 코피, 복통, 구토, 알러지 반응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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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분 넘게 멈추지 않은 코피를 흘린 아이, 일어나 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어지러워서 누워서 코피 흘리는 아이, 끔찍한 복통을 호소하며 식은땀을 한 바가지 흘리는 아이 등 급식을 먹은 아이들 대부분이 평생 겪어 보지 못 한 이상 증상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뒤늦은 행정처리로 사건 발생 후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진행된 아이들의 혈액에서 알러지 수치가 급식을 먹지 않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최대 14배까지 높게 나왔다"며 "관계 당국의 뒤늦은 조치에도 화가 나지만 사건 발생 시점에서 한달이 지난 시점까지도 아이들 몸 속에 남아 이상수치를 보이는 끔찍한 유해물질은 과연 무엇일까"라고 했다.
끝으로 "이번 사건은 아동학대이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광범위한 대상을 상대로 한 중대한 범죄"라며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가해교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파면되어 다시는 교직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