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성추행에 경악" 논평 냈던 민주당…박수현 "드릴 말씀 없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1.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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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이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의 '무관용 조처'를 요구한 민주당 논평을 두고 "어떤 혼을 내시더라도 저희 민주당은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KBS1 '여의도 사사건건'에 나와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 너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이고 우리의 문제라는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되겠다는 진심만큼은 틀림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다른 누구도 아닌 공당의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라며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오거돈·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논란을 겪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당의 공보 라인에 왜 이런 논평이 나왔는지 물어봤다"면서 "저희 스스로 고개를 들 수 없는 사건이 터진 것이어서 아마 당황도 있을 것이고, 그 다음에 정의당이라고 하는 워낙 이 문제에 대해 깨끗한 정당의 문제여서 그런 표현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논평을 낼 자격이 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저희 또한 이 문제에 대해 너무 큰 죄스러운 마음이 있다"며 "최근 사회 지도층,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런 문제가 계속 터져서 국민들 보시기에 얼마나 참담하시겠느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 성 비위 근절에 대해서는 "(한국이) 경제 대국으로 G7에 들어가고 이런 발전은 이루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사회의 의식, 문화, 이런 부분들이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 그 대표적인 것이 이런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국면의 아픔을 그냥 버리지 말고 교훈을 만들어내고, 그 교훈을 쌓아서 튼튼한 제도로 만들어내고, 그 제도가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의 의식과 문화까지도 바꿔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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