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나무엑터스 © 뉴스1
유준상이 연기한 가모탁은 전직 형사로, 카운터즈에서 최강의 괴력을 소유한 인물이다. 1969년생인 그는 극 중 39세의 가모탁 역할을 맡아 체지방 3%의 근육질 몸을 만드는가 하면, 파쿠르 훈련부터 복싱 연습까지 완벽한 액션신을 만들어내기 위한 상당한 노력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 대해 유준상은 "시청자 분들이 저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거나 희로애락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연기를 하고있다"고 털어놨다.
유준상/나무엑터스 © 뉴스1
▶대본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랑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지만 동시에 OCN 채널 자체가 마니아 층이 많다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줄은 몰랐죠.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OCN 역대 최고 시청률 신기록을 세웠을 때 어떤 감정을 받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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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끼리도 같이 현장에 있으면서 반응들을 공유 했었는데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고 넷플릭스 1위까지 하니까 더 힘내서 즐겁게 촬영 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또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수록 더 완성도 있게 촬영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커졌기 때문에 배우, 스태프들끼리 토론도 열심히 하고, 다양한 시도도 해보며 좋은 결과물을 위해 모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드라마가 이처럼 반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셨는지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일단 카운터들의 합이 그 어느 때보다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바탕에는 더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한 배우들과의 끊임없는 회의, 대본 리딩, 그리고 현장에서의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었죠. 그런 노력들이 뭉쳐져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실제로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지점까지 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간 한국형 히어로라고 하는 캐릭터들이 많았지만 유독 카운터즈가 한국형 히어로로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경이로운 소문'을 생활 밀착형 히어로 물이라고 하는데, 그게 바로 다른 히어로물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히어로'라고 하면 일상과는 거리가 먼 존재로 느껴졌는데 '경이로운 소문' 속 카운터들은 모두 현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가까운 이웃, 형, 동생, 누나와 같은 존재들이잖아요. 오히려 이렇게 친밀한 존재들이 히어로 역할을 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희열감이 더 컸던 거 같아요. 그리고 친근하면서도 강렬한 빨간색 트레이닝복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웃음)
-카운터즈의 완벽한 호흡이 '경이로운 소문'의 흥행을 이끈 큰 인기 요인입니다. 가장 선배로서 유준상 배우의 공이 컸을 것도 같습니다. 선배 배우로서 각 카운터와 호흡을 어떻게 보셨는지, 가장 시너지를 느낀 부분은 어떤 부분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조병규 배우와의 호흡은 미리 짜지 않은 애드리브 장면들에서 유독 잘 드러났던 거 같아요. 아마 메이킹 영상에 담겼던 거 같은데, 사전에 이야기되지 않은 액션들도 마치 미리 맞춘 것 처럼 잘 나오더라고요. 또 마지막 회차에서도 계획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호흡들이 많이 담긴 거 같아요. 툭 치면 툭 나왔죠. 실제로 같이 연기하면서 아빠와 아들 같으면서도 또 친구 같은 좋은 케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세정 배우는 도하나라는 캐릭터에 맞게 모탁이와 정말 현실 오누이 같으면서도 부녀 같은 케미를 잘 만들어줬어요. 또 하나와 모탁이는 티키타카가 오가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세정이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고, 또 잘 살려줘서 최상의 콤비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추여사라는 존재는 우리 카운터들에게 있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실제로도 제가 많이 믿고 의지했어요.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학구적으로 연기에 다가갈 수 있었던 데도 혜란씨의 역할이 컸습니다. 정말 더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둘이서 수없이 고민하고 토론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남아있어요. 모든 카운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 혜란씨가 정말 큰 역할을 했죠.
안석환 선배는 최장물이라는 캐릭터에 딱 맞는 포스와 더불어 모든 요소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줬죠. 정말 모든 순간이 다 좋았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기하면서 모탁이가 최장물 영감을 따라하고 싶어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어느 순간부터 들더라고요. 워낙 멋있는 인물이다 보니. 그래서 성대모사도 하고 장난도 치고 애드리브 많이 했는데 다 잘려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웃음)
가모탁과 최윤영의 서사를 그릴 때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실제로 이런 커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도록 많이 고민했어요. 특히나 정영과의 장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그 신들을 잘 살리기 위해 더 노력했죠. 그래서 최윤영 배우와도 어떻게 하면 이 장면들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던 거 같아요. 다행히 그런 노력들이 시청자 분들에게도 잘 닿았던 거 같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최윤영 배우는 정말 호흡이 좋았던 모탁의 파트너였어요.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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