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과 동시에 투자계획 다듬은 정의선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소전기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사진=김휘선 기자 [email protected]
선택과 집중도 이미 실행 중이다.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불요불급한 투자는 단계적으로 모두 중단한다. 현대차는 지난 연말 디젤엔진 신모델 개발을 완전 중단했고 가솔린엔진 개발도 단계적으로 멈춘다. 내연기관 R&D에 투자하던 재원과 인력을 친환경엔진 개발로 돌린다.
또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연초 중국산 부품조달 공백을 거치며 부품공급망을 다변화했다. 쎄타엔진 결함으로 인한 품질논란은 과감한 리콜과 품질비용의 실적 반영 등으로 정면 돌파했다. 올 3월 본격 출시되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노조도 신경써 다독였다.
올해는 투자의 마중물을 붓는 해다. E-GMP 적용 전기차 생산과 주요 부품 생산기지 건설에 4조5000억원을, 각종 미래 모빌리티 R&D에 3조5000억원을, 글로벌 첨단기술기업 인수 및 합작 등 전략투자에 9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투자 금액만 8조9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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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친환경차 판매비중 10%로 늘린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를 비롯해 총 4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한다. 아이오닉5는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와 미국에 순차 출시된다. 제네시스 전기차도 출동 대기중이다. G8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와 E-GMP를 적용한 중소형 SUV(스포츠다목적차량)가 출시된다.
구자용 현대차 전무는 "작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나EV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55% 늘어난 9만8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며 "앞으로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개선을 통해 전기차 시장 리더 위치를 더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공격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구 전무는 "아반떼와 투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하반기중 투입할 예정"이라며 "올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 3%에서 1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