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정기 채용을 폐지하로 했다.
그룹은 그동안 상·하반기 정기 채용과 수시채용 등을 통해 연간 8500여명을 채용해 왔다. 그룹 관계자는 "수시채용으로 전환이 채용 규모 축소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룹은 아직 올해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예년 수준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이유로 SK에 앞서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수시 채용 전환을 시작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대졸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며 LG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중 상시 선발체계로 전환했다. KT도 지난해 공채 폐지를 결정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도 수시채용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인원이 한 곳에 모여 전형을 진행하기기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