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SK그룹도 대졸 공채 폐지…"100% 수시채용"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1.01.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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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SK그룹도 대졸 공채 폐지…"100% 수시채용"


SK (160,500원 ▼1,500 -0.93%)그룹이 내년부터 100% 수시채용으로 전환한다. 적시적소에 경쟁력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데 대규모 정기 채용보다 수시채용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정기 채용을 폐지하로 했다.



그룹은 단계적으로 수시 채용 전환을 진행 중인 상태였다. 2019년에는 10개 관계사가 대졸 신입사원 정기 채용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6개 관계가사 정기 채용을 진행했다. 올해는 대다수의 관계사가 사별 수시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그동안 상·하반기 정기 채용과 수시채용 등을 통해 연간 8500여명을 채용해 왔다. 그룹 관계자는 "수시채용으로 전환이 채용 규모 축소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룹은 아직 올해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예년 수준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은 수시채용이 정기채용보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적시적소에 채용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대규모 정기채용의 비용 및 효율성 문제도 꾸준히 지적돼 왔다.

비슷한 이유로 SK에 앞서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수시 채용 전환을 시작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대졸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며 LG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중 상시 선발체계로 전환했다. KT도 지난해 공채 폐지를 결정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도 수시채용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인원이 한 곳에 모여 전형을 진행하기기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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