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자기편 성폭력은 침묵…김종철 사태의 원인"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1.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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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장혜영 의원 성추행 사건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지금까지 우리는 자기편의 문제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고 입을 닫아 왔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진영 내 성폭력이나 성차별 문제를 지적하면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금 전 의원은 "기존 정당의 여성계 출신 정치인들도 자기 편의 잘못에 대해서는 침묵하곤 했다. 그런 모습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한 하나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성폭력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 그리고 객관적이고 엄격한 책임 추궁을 통한 재발 방지"라며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일을 포함한 2차 가해는 용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부터라도 이런 나쁜 습관을 고쳐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현재 정의당의 사건 공개와 후속 절차에는 평가할 점이 있다고 본다"고 썼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당규에 따라 김 대표의 직위를 해제했다.

이와 함께 금 전 의원은 "지금도 친여 시민단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 대한 살인죄 고발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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