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만난 김봉진 "배달앱도 딜레마…갈등조정위 필요"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21.01.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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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를 찾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범준 대표이사와 쿠킹 스튜디오를 살펴보고 있다. 2021.01.22. 20hwan@newsis.com[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를 찾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범준 대표이사와 쿠킹 스튜디오를 살펴보고 있다. 2021.01.22. [email protected]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22일 “외부 기관이 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소비자, 플랫폼 사업자, 관계 당국과 (갈등을) 풀어볼 수 있다면 우아한형제들도 소비자 이익 증대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만나 “우아한형제들이 소비자, 음식점 사장님, 라이더 모두를 상대해야 해 이도 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조 위원장은 ‘2021년 공정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 후 올해 첫 현장방문으로 배민아카데미를 찾았다. 조 위원장이 “우아한형제들 입장에서 경쟁당국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한데 대해 김 의장이 ‘조정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김 의장은 “외부에서 압력이 가해지면 한쪽으로 움직이는 동기가 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소비자와 음식점 사장님 간 이해가 충돌할 때 우리가 ‘소비자 요구가 많기 때문에 사장님이 양보하셔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 객관적 기준 없이 플랫폼 사업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때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고객중심경영 부문장은 “다양한 이익에 대해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시된다면 (준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성욱 위원장은 “새로운 분쟁조정위원회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공정위도 고민을 해보겠다”며 “소비자 권익 증대와 플랫폼 사업자 발전이 같이 갈 수 있어야 하고, 같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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