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임상중단설 사실무근…사명 혼동해 벌어진 일"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1.21 16:26
글자크기

독일 머크 임상 중단에 메드팩토 불똥…'병용임상' 미국 머크와 무관

메드팩토 "임상중단설 사실무근…사명 혼동해 벌어진 일"


메드팩토 (9,780원 ▼10 -0.10%)가 미국 머크(MSD)와 진행하는 병용 임상이 중단됐다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21일 밝혔다. 미국 머크와 전혀 다른 회사인 독일 머크가 임상을 중단했는데, 이러한 소식이 잘못 알려지면서 메드팩토 임상 중단설이 퍼졌다고 해명했다.

메드팩토는 지난 18일과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임상 중단설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머크가 메드팩토의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임상을 중단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메드팩토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에 메드팩토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지난 20일 독일 머크가 자체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M7824'와 키트루다를 비교하는 임상 3상을 중단한다는 외신 기사들이 나오자 또다시 메드팩토의 임상 중단설이 나왔다.



이에 메드팩토 측은 회사 이름 때문에 비롯된 오해라고 해명했다. 메드팩토 측은 "M7824의 개발사인 독일 머크의 공식 명칭은 'Merck KGaA'이고, 메드팩토와 병용임상을 하고 있는 키트루다 개발사인 미국 머크의 공식 명칭은 'Merck Sharp & Dohme(MSD)'"이라며 "명칭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회사"라고 설명했다.

메드팩토에 따르면 독일 머크와 미국 머크는 이름이 같을 뿐 현재 관계가 없는 회사다. 미국 머크의 경우 독일 머크와의 상호 분쟁으로인해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머크라는 상호를 쓰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나라에서는 'MSD'라는 상호를 쓴다.

임상 내용도 다르다. 메드팩토와 미국 머크의 병용임상은 메드팩토의 백토서팁과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를 함께 환자에게 투여해, 이 경우 효과가 얼마나 좋아지는지를 알아보는 임상이다. 즉, 백토서팁이 키트루다의 약효를 높이는데 영향을 끼치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반면 독일 머크의 임상은 자신들이 개발한 신약 M7824가 기존 치료제인 키트루다와 비교해 얼마나 치료효과가 있는지를 가늠하는 임상이다. 신약이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을 입증해야하기 때문이다.

메드팩토 측은 "M7824는 경쟁약물인 만큼 독일 머크의 이번 임상 중단 결정은 오히려 메드팩토의 신약개발에 긍정적"이라며 "백토서팁이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더욱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