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K-뉴딜에 10년 간 80조원 공급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1.01.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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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로고 / 사진제공=수출입은행수출입은행 로고 / 사진제공=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K-뉴딜 분야에 앞으로 10년 간 총 80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수은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뉴딜산업 비중을 현재 9%에서 2030년 21%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21일 발간한 'K-뉴딜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한 중장기 전략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수은은 K-뉴딜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한 7대 중점 지원분야를 선정했다. 그린뉴딜에선 △수소 에너지 △풍력·태양광 △2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미래 모빌리티 분야다. 디지털뉴딜에선 △5G·차세대반도체 △제약·헬스케어 △디지컬·콘텐츠 등 4개 분야가 꼽혔다.

1단계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2차전지와 5G 등 수출 주력품목의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30조원을 공급한다. 이어 2단계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그린·디지털 뉴딜 분야 선도국가 부상을 위해 50조원을 투입한다.



수은은 당장 올해를 K-뉴딜 글로벌화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삼고 총 5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대 핵심 사업계획도 제시했다. △수출 6000억 달러 탈환을 위한 발판 마련 △디지털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재화 등이다.

우선 수출 6000억 달러 탈환을 위해 올해 총 72조1000억원의 금융을 공급한다. K-뉴딜산업 글로벌화에 5조원, 수주산업 재도약 지원에 23조원,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수출경쟁력 강화에 29조원 등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인 29조원(여신의 약 40%)의 금융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뉴딜 SME(중소사업자) 크레딧라인'을 도입한다. K-뉴딜 SME 크레딧라인은 뉴딜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신속한 금융 지원을 위해 기업별 통합한도를 사전설정하고, 개별사업 관련 금융수요 발생시 통합한도 내에서 부점장 전결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선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대면 위주의 기존 금융지원 플랫폼을 혁신하고, 정책금융 최초로 데이터 기반 자동심사 시스템 도입을 연내 추진한다. 약 7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건설도 착수한다.

ESG경영 안착도 중요 목표다. 수은은 그린뉴딜 금융확대 등 친환경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여신 지원 때 ESG 기업을 우대하며, ESG 채권 발행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부패·청렴경영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하는 등 사회적 책임성과 내부통제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수은의 금년 3대 핵심 과제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한 능동적 대처와 K-뉴딜 글로벌화 등 정부 정책의 적극적 지원을 목적으로 계획했다”며 "수출 확대와 디지털 수은 전환, ESG 경영 확산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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