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전자
지난 20일 LG전자 대표이사 권봉석 사장은 MC사업본부 매각과 철수 등 온갖 소문에 대해 구성원에 메일을 보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구성원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매각, 철수, 축소 등 소문이 많아 내부에서도 휘청했는데,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관련 내용을 밝히고 고용 유지를 약속하며 안심하는 분위기가 커졌다"고 전했다.
앞서 블라인드 LG전자 게시판에는 사업부전환 배치, 희망퇴직, 매각회사 이동 규모 등에 대한 우려 글들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관련 글에는 "CEO가 말한 고용유지를 그대로 믿을 순 없다. 서울 이외 지역으로 보내질 가능성도 크다", "고용 유지해도 서울 근무하다 갑자기 지방으로 보내면 나가라는 거죠" 등 의견이 달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철수, 매각, 축소 등 어떤 선택을 하든 인력 개편을 피할 순 없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일부 인원은 남기고, 남은 인원은 전환배치 조치, 일부는 명예퇴직시키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