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표절논란' 손창현씨 분과위원직 해임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1.01.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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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창현씨 페이스북사진=손창현씨 페이스북


국민의힘은 20일 남의 소설을 도용해 문학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손창현씨를 당 국방·안보분과위원회 위원에서 해임했다

손씨는 작년 11월 19일 SNS에 "김성태 중앙위원장님(전 원내대표 및 3선 국회의원), 김용현 국방안보분과위원장님(전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과 함께 폭넓고 주관 있는 고견을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라 쓰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명의 임명장을 게재했다.
그러나 손씨는 다른 소설가의 수상작을 도용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 무려 5개 공모전에서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용 피해자인 작가 김민정씨는 지난 16일 SNS 게시글에서 "제 소설 본문 전체가 무단도용됐으며 제 소설을 도용한 분이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타인의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인식 자체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도용 관련해선)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소설 뿐만 아니라 가수 유영석씨의 노래 가사를 표절해 창작시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외에도 각종 논문·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표절 또는 도용 작품을 낸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손씨의 해임을 결정했고, 손씨 역시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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