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IG 이름 '무색'…삼천피 돌파 이후 초라해진 게임株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1.2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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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G 진단⓸ : 게임주]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 사진제공=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올해 초 2차전지·반도체·자동차 관련주가 증시 호황을 이끌면서 배터리를 제외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주는 부진하다.

특히 게임주는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대다수 종목이 지난해 하반기 고점 형성 이후 주가가 적잖게 빠졌다. 다만 신작 모멘텀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20일 엔씨소프트 (183,900원 ▲1,800 +0.99%)는 전일 대비 8000원(0.84%) 오른 95만5000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65% 올랐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 (32,950원 ▲400 +1.23%)는 4.88%, 더블유게임즈 (43,350원 ▼250 -0.57%)(4.65%), 웹젠 (16,330원 ▼90 -0.55%)(8.09%), 네오위즈 (22,150원 ▼150 -0.67%)(8.24%), 위메이드 (48,200원 ▲150 +0.31%)(2.08%)는 상승했다.



반면 넷마블 (60,700원 ▲2,700 +4.66%)NHN (23,200원 ▼300 -1.28%)은 각각 7.98%, 2.82% 하락했고 골프존 (78,400원 ▼400 -0.51%)(-1.44%) 등은 약세였다.

LG화학 (402,000원 0.00%)(21.36%), 삼성SDI (437,000원 ▲2,000 +0.46%)(18.47%), SK이노베이션 (113,000원 ▲800 +0.71%)(44.47%) 등 2차전지 주도주나 삼성전자 (81,300원 0.00%)(7.65%), SK하이닉스 (178,000원 ▼1,600 -0.89%)(10.13%)과 반도체 대형주와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코스피 상승 폭(8.39%)에도 못 미친다.

특히 전기차 관련 기대감에 현대차 (242,000원 0.00%)(34.90%) 현대모비스 (232,000원 ▲3,500 +1.53%)(33.86%), 기아차 (116,000원 ▲300 +0.26%)(40.38%) 등 현대차그룹주와 LG전자 (93,900원 ▲100 +0.11%)(23.70%)가 급등하면서 게임주의 소외감은 더 크다.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이다. 언택트(비대면)주가 한창 주목받던 지난해 7월 엔씨소프트는 현대차 (242,000원 0.00%)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9위(우선주 제외)까지 올라섰다.

당시 주가는 100만원에 육박했으나 이후 코스피가 횡보하면서 70만~80만원대에서 머물렀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며 덩달아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긴 했다가 현재는 90만원대로 내려왔다. 시가총액 순위도 18위(21조1856억원)로 밀려났다.

또 다른 게임 대형주인 넷마블 (60,700원 ▲2,700 +4.66%)은 지난해 9월 고점(장중 20만4000원) 대비 40%가량 빠진 12만원선에 있다.

넷마블은 빅히트 (203,000원 ▼1,500 -0.73%)의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2대주주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급상승했으나 빅히트가 상장 이후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만 58조원 넘게 몰리며 기대감을 모았던 공모주 카카오게임즈 (22,250원 ▲200 +0.91%)는 상장 직후 8만9100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3개월 넘게 4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어진다면 주가 반등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183,900원 ▲1,800 +0.99%)에 대해 "1분기 트릭스터M 국내 출시, 리니지2M 일본·대만 출시, 블레이드앤소울2 국내 출시 등이 모두 이뤄지며 강한 신작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다수 신작 출시와 아이온2 등 추가 신작 연말 출시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6.4% 증가한 1조3800억원로 제시했다.

넷마블도 1분기 말부터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나라, 하반기에는 마블퓨처레볼루션 출시가 예상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븐나이츠, 제2의나라 IP(지식재산권)가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이 매분기 예정돼 있어 분기별 매출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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