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하기 위해 번호판을 든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번호로 불렸다.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감안해 사상 처음 ‘언택트’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기자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데다 작은 화면 탓에 기자들은 각자 번호가 써 있는 팻말을 들어 질문 기회를 얻었다.
문 대통령은 "비대면 화상회견은 처음 해보는 방식"이라며 "매끄럽게 진행될건지 걱정되긴 하지만 서로 협력해서 좋은 소통의 시간이 되고 국민들께도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총연출을 맡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15일부터 이날 기자회견 직전까지 리허설을 4차례나 진행하면서 기자단의 개별 인터넷 연결 상태와 영상, 음향, 조명 상태까지 세세하게 점검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이번 회견은 예년과 같이 사전에 정해진 질문이나 순서가 없는 '각본 없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방역·사회 분야, 정치·경제 분야, 외교·안보 분야 순서로 진행하겠다는 당초 의도와 달리 중간중간 다른 분야의 질문이 나왔다.
120분간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장과 온라인에서 각각 10명, 14명의 기자가 질문을 했다. 채팅창에선 질문 3개이 취합돼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각본없이 제한된 시간에 한정된 기자들만 질문권을 얻는 바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공매도 금지에 대한 입장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역할 등 국민들이 궁금해할만한 다른 민감한 이슈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