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로공사의 반등과 IBK의 부진
여자부는 IBK기업은행의 부진과 맞물려 도로공사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며 다른 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191㎝의 켈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터 이고은과 호흡이 맞아 들어가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다. 1라운드만 해도 공격성공률이 36.43%에 그쳤지만 4라운드에는 45.12%까지 치솟았다. 켈시는 최근 2경기에서 78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1강'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의 부재 속에도 4라운드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선두(승점 43·15승3패)를 굳게 지키고 있다. GS칼텍스는 12승6패(승점 34)로 2위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은 6승13패(승점 18)로 최하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 폭발적인 알렉스 앞세운 우리카드,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남자부에서는 알렉스 페헤이라를 앞세운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매섭다. 개막 후 4연패로 부진했던 우리카드는 3라운드부터 8승2패를 기록하며 어느새 순위를 4위(승점 38·13승9패)까지 끌어 올렸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39·15승7패)와 2위 KB손해보험(승점 40·13승9패)의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알렉스는 나경복의 부상으로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변신한 뒤 확 달라졌다. 1라운드만 해도 공격성공률이 42.6%로 부진했는데 3라운드에 58.28%까지 올라갔고, 4라운드 4경기에서는 무려 62.07%까지 치솟았다.

선두 경쟁 중인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의 부재 속에도 임동혁, 정지석 등 토종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15승8패(승점 44)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리빌딩 중인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승점 22)과 삼성화재(승점 18)는 나란히 6~7위에 머물러 있다.
◇ 대체 외인 마테우스 첫 선…요스바니·브루나는 언제 출전할까
남은 라운드 변수는 대체 외인들의 활약이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는데 2주 격리 등을 마치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때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15일 격리 해제 된 삼성화재 마테우스 크라이척은 지난 16일 대체 외인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첫 경기서 12득점, 공격성공률 54.55%를 기록했지만 아직 세터와의 호흡이나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 마테우스가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는 지에 따라 이번 시즌 삼성화재의 최종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흥국생명에서 힘들게 데려온 브루나 모아리스는 지난 9일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별도의 생활치료센터서 격리 중이다. 현재 무증상인 브루나는 큰 이상이 없다면 이르면 20일 격리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브루나가 합류하더라도 격리 등 여파로 과연 언제 데뷔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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