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본격 확대와 맞물려 해외 판매물량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급증한 것이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SK넥실리스 등 동박 생산업체들의 한 발 빠른 증설 효과가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린 결과다. 올해도 추가 증설 효과가 예정돼 동박 수출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동박 수출물량은 전년보다 18.5% 급증한 4만1205톤을 기록했다. 수출 금액으로는 7억77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4.1% 늘었다. 2019년 수출물량이 0.1% 늘어난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 성장이다.
지난해 수출 신장은 SK넥실리스와 솔루스첨단소재 (17,790원 ▼780 -4.20%) 등의 빠른 증설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최대 동박 생산업체인 SK넥실리스가 연간 3만4000톤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한 효과가 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월간 2000~3000톤이던 수출 물량이 지난해 연말에는 4000톤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증산 효과는 올해도 이어진다. SK넥실리스는 현재 5, 6공장 증설도 진행 중인데 올 하반기 5공장 증설 완료에 이어 내년 1~2분기에는 6공장 증설이 끝날 예정이다. 올해 5공장 완공시 현재 3만4000톤 생산능력은 4만3000톤으로 늘어나며 제6공장이 완공되면 5만2000톤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속성장이 예견된 상태"라며 "증설 물량 소화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