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각료 중 처음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1.01.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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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일본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에 처음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올림픽)은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고노 담당상의 이런 발언을 전하면서 일본 각료가 올해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계획대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로이터를 인용해 고노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도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사진=AFP고도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사진=AFP
도쿄올림픽은 당초 작년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년 연기됐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11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이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35.3%는 "중지(취소)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80.1%가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의 재검토를 주장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도 도쿄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취소될 수 있다고 비관론을 내놓았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7일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제기한 외신 보도에 대해 "장소와 일정이 결정돼 관계자들이 감염 대책을 포함해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며 개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도 한 온라인 강연에서 올림픽 1년 재연기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절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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