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이대호, 황재균(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OSEN, 롯데, 뉴스1
202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김태균은 통산 2209안타를 기록했다. KBO 역대 3위이자 우타자 1위다. 통산 2000안타를 넘긴 우타자는 김태균을 포함해 정성훈(41·KIA코치, 2159안타 5위)과 홍성흔(45·前두산, 2046안타 9위)까지 3명 뿐이다. 그만큼 우타자에게 최다안타는 쉽지 않은 분야다.
150안타는 결코 쉽지 않다. 정상급 교타자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 박용택(42)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150안타를 돌파했다. 40세 시즌인 2019년 55안타, 은퇴 시즌인 2020년 65안타를 때렸다. 김태균도 37세 시즌인 2019년 132안타를 쳤지만 2020년에는 48안타로 급락했다.
다만 '안타의 신'이라 불린 박용택도 40세를 넘어서며 에이징커브에 고전한 사례가 있다.
이대호 다음은 바로 황재균이다. 황재균은 최다안타 우타자 현역 2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2021년 34세 시즌에 접어든 황재균은 이대호보다 시간이 많다. 올 시즌부터 평균 120안타씩 뽑아도 5시즌이면 김태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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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자 현역 3위는 1643안타의 강민호(36·삼성)다. 현실적으로 김태균보다 많은 안타를 때리기는 어렵다. 현역 4위 유한준(40·KT)은 1519개다. 20대 선수 중에서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7시즌 만에 980안타를 뽑아 유력 주자였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레이스에서 잠시 이탈했다.
따라서 이대호와 황재균이 김태균의 2209안타를 넘어서지 못하면 향후 10년 동안은 우타자 최다안타의 주인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