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사건' 양부모 첫재판이 열리는 13일 오전 서울 남부지법 정문 앞에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이하 협회) 회원들과 시민들, 유튜버들까지 약 100명이 정문 앞에 모여들었다./사진=김성진 기자
입양 후 수개월동안 학대를 받아오다 끝내 사망한 16개월 영아 '정인이 사건'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리는 13일 오전 서울 남부지방법원 앞에는 구호소리가 끝없이 퍼졌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이하 협회) 회원들과 시민들, 유튜버들까지 약 100명이 정문 앞에 모여들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만일을 모르는 사고를 대비해 의경과 경찰도 자리를 잡았다.
정혜영 협회 서울지부 부팀장은 "이날 시위에는 80~90명 회원이 참여했는데 정인이 사건에 분노한 일반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게 됐다"라며 "2014년 울산 계모 아동학대사건 이후 새 회원이 이렇게 많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이사건' 양부모 첫재판이 열리는 13일 오전 서울 남부지법 정문 앞에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이하 협회) 회원들과 시민들, 유튜버들까지 약 100명이 정문 앞에 모여들었다./사진=홍순빈 기자
피켓 시위에 참가한 시민 김모씨(35)는 "이 사회 건강한 어른으로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3살, 6살 딸을 두명 키우고 양모와도 동갑이다보니 정인이 사건이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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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도 시흥에서 오전 6시쯤 출발해 법원으로 왔다"라며 "그동안 많은 아동학대 사건이 단발성 이슈로 끝났는데 이번에는 합당한 판결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인이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모씨의 첫 재판은 오전 10시30분 남부지법에서 진행된다. 검찰은 16개월된 입양아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췌장 절단 등 복부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게한 장씨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학대 사실을 알면서 방치한 안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