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만기 때 금융투자 8000억원 매물 출회 가능성"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1.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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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만기 때 금융투자 8000억원 매물 출회 가능성"


1월 옵션만기일(14일)을 앞두고 금융투자에서 약 8000억원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니선물 관련해서 금융투자는 12월물 만기 후 2만578계약 순매도해 금액 기준으로 만기에 약 4000억원 매물 출회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금융투자(증권사·자산운용사의 고유 재산 운용 계좌)가 보유한 미니선물 순매도 포지션을 헤지(위험회피)하기 위해 주식 매수 포지션을 4000억원가량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이대로 만기를 맞는다면 4000억원이 동시호가에 출회될 것"이라며 "다만 만기까지 이틀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포지션이 변화할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식선물도 미니선물과 더불어 만기 충격의 중요한 변수다. 정 연구원은 "지난 12월 만기 후 금융투자의 주식선물 누적 순매도 금액은 4460억원이고, 연기금은 58억원"이라며 "연기금의 영향은 미미하지만 금융투자의 부담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투자는 미니선물에서 약 4460억원의 매물이 추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식선물 역시 4000억원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면 금융투자만 약 8000억원대의 매물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옵션만기로 인한 종목별 영향도 예상된다. . 정 연구원은 "누적 순매수 금액이 큰 종목들은 헤지 물량으로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다"며 "순매도 금액이 큰 종목은 매물 출회로 인한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진머티리얼즈, LG유플러스, 이마트 등이 일평균 거래량의 50% 이상의 충격이 예상된다"며 " SK텔레콤, 롯데쇼핑, 현대건설 등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만기까지 이틀 남아 상황 변화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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