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BMW 제치고 스웨덴 사로잡은 기아차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1.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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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 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사진제공=기아차 '씨드 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는 최근 유럽 유명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츠'가 '2021 최고의 차'로 '씨드 왜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1948년 창간된 테크니켄스 바를츠는 스웨덴 대표 미디어 기업인 보니에르 그룹 소속으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유력 자동차 전문지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소형차의 무스테스트(Moose Test·긴급회피 조향 테스트)를 바탕으로 전복 관련 안전문제를 지적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기아차는 2018년 '옵티마 왜건 PHEV'에 이어 두번째로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2021 최고의 차' 최종 후보엔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폭스바겐 전기차 ID.3 △BMW 전기차 iX3 등 총 10대의 차가 올랐다. 자체 심사위원단 평가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각)에 '씨드 왜건 PHEV'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단은 "'씨드 왜건 PHEV'는 안전은 물론 실용·기능·경제적 측면 등에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친환경적인 면이 돋보였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기아차 스웨덴 판매법인장인 피터 힘머는 "2018년에 이어 다시 한번 PHEV 차량으로 최고의 상을 받아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스웨덴 고객들이 친환경차를 선택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씨드 왜건 PHEV'는 8.9kWh(킬로와트아워) 리튬폴리머 배터리팩과 44.5kW 전동모터를 장착해 60km까지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하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후 스웨덴에서만 4000대 이상이 팔렸다.

기아차 (118,000원 ▼300 -0.25%)는 지난해 스웨덴에서 2만5000여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74%(1만9000여대)가 친환경차였다.


스웨덴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교통 분야에서 화석 연료를 퇴출시키고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한다는 ‘저 탄소전략’을 표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는 ‘2019년 전기차 국가 톱10’에서 스웨덴을 중국과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이어 4위로 선정할 정도로 친환경차 부분에서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줄이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에 보다 집중하는 상황에서 '씨드 왜건 PHEV'가 경쟁모델들을 제치고 '2021 최고의 차'에 선정된 것은 의미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43만20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 중 친환경차는 11만4000여대로 전체의 27%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연이어 출시될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에 유럽 전체 판매물량의 50% 이상을 친환경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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