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요 각국 정부 정책에 따라 전기차, 수소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이 높다.
정부도 그린뉴딜 등 기후 및 환경 정책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IPO 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2차전지 등 친환경 관련 기업의 활약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친환경 관련 IPO로 주목받으며 공모 절차를 밟은 비나텍 (61,300원 ▼3,700 -5.69%), 명신산업 (21,800원 ▼50 -0.23%), 이엔드디 (34,200원 0.00%), 티에스아이 (11,580원 ▲200 +1.76%), 에이프로 (16,830원 ▼80 -0.47%) 등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높은 투자 수요를 증명했다.
특히 명신산업은 유가증권시장 IPO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 청약 경쟁률을 경신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의 7배 이상이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거래하는 부품 회사라는 점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넥스에서 이전상장을 추진한 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소재·부품 사업이 부각되며 IPO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 뒤에도 비교적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IPO 시장에서도 친환경 관련 기업의 활약이 기대된다.
첫 주자로 2차전지 장비 회사 유일에너테크가 나선다. 이달 공모 예정이다. 2차전지 생산 과정에서 조립 공정에 적용되는 설비를 국내외 배터리 회사에 공급한다. 주로 전극의 절삭, 적층에 쓰이는 장비를 만든다. 배터리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또 지난해 12월 상장 심사를 청구한 엔시스, SK IET도 친환경 기업으로 분류된다. 엔시스는 2차전지 검사 장비 회사, SK IET는 2차전지 배터리 소재 회사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SK IET는 SK그룹의 2차전지 소재 회사로 주목 받을 가능성이 있다. 2019년 4월 1일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 IET는 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데, 글로벌 배터리 분리막 시장 선두권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꾸준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주요 나라의 친환경 정책 강화와 관련 산업 투자 확대, 전방산업 성장 전망 등에 따라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 대한 IPO 수요와 공모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 기업의 IPO는 대체로 흥행에 성공했고, 상장 뒤 주가 흐름도 좋았다"며 "올해는 전기차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을 앞세운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좋은 분위기를 등에 업고 IPO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