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과자집 키트'(왼쪽), 풀무원 '토이쿠키' /사진=이영민 기자
특히 휴교와 원격교육 등으로 자녀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학부모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안전한 실내 활동으로 홈베이킹을 찾으면서 쿠키키트, 과자집 키트 등 DIY 세트가 인기다.
크라운해태가 운영하는 키즈뮤지엄도 집콕 놀이 아이템으로 '과자 체험키트'를 판매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크리스마스, 연말 집콕 파티 가족을 겨냥해 크리스마스용 과자집 키트 등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풀무원 '토이쿠키 숲속 동물들 생일파티'와 곰곰의 '뉴 플레이쿠키'/사진=이영민 기자
풀무원 제품은 6가지 색 쿠키 반죽과 쿠키틀, 쿠키봉지, 설명서로 구성됐다. 설명서에 나온대로 6가지 모양의 동물 쿠키를 만들고 난 뒤 남은 반죽은 쿠키틀에 찍어냈다.
곰곰 '뉴 플레이쿠키'에는 6가지 색 쿠키 반죽만 들어있다. 설명서 등은 없어서 포장지에 나와있는 동물모양을 보며 따라 만들었다. 창의력이 부족한 키덜트에겐 설명서의 부재는 아쉬웠지만 아이들이 만들고 싶은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면서 창의력을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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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품의 반죽 크기나 종류는 비슷했는데, 찰기가 좀 달랐다. 풀무원 반죽은 비교적 건조한 편이어서 모양을 내기가 좀 더 어려웠다.
쿠키 반죽(왼쪽)과 오븐에 구운 모습/사진=이영민 기자
쿠키 반죽을 주무르며 동물 모양을 만들다보니 찰흙 놀이를 좋아하던 어린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어린이용 제품이지만 키덜트도 재미를 느끼기 충분했다. 따로 재료나 도구를 준비할 필요가 없고, 뒷정리가 어렵지도 않아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놀이였다.
완성된 과자집/사진=이영민 기자
제공된 집 틀에 물엿으로 과자를 붙여주면 과자집이 완성된다. 설명서와 달리 과자 길이에 차이가 있고 양이 부족한 경우도 있어서 나름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장점(?)이 있다.
완성된 과자집은 꽤 그럴듯해서 어린 시절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보며 키워온 과자집에 대한 로망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제공된 물엿의 접착력이 웬만한 본드 만큼 좋아서 만드는 과정도 쉽고 재밌다. 1인 가구가 먹기엔 투입된 과자 양이 많지만, 자녀와 부모가 함께 만들고 먹기엔 충분한 양이다.